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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지난번 라부부 마카롱 시리즈 언박싱으로 시작된 제 라부부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어느새 50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인형에 왜 그렇게 큰돈을 쓰냐고 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마음 안다'며 고개를 끄덕이시겠죠. 오늘은 지난 몇 달간 라부부를 모으면서 느꼈던 지극히 현실적인 장점과 피해갈 수 없는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라부부 입문을 고민하시거나, 이미 저처럼 깊게 빠져버린 분들이라면 분명 공감하실 내용일 겁니다.
지갑은 얇아져도 마음은 행복해지는 '라부부의 장점'
수십만 원을 쓰면서까지 라부부를 계속 모으게 되는 이유, 즉 명확한 장점들이 존재합니다.
첫째, 독보적인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입니다. 라부부는 단순히 귀엽기만 한 인형이 아닙니다. 토끼 같기도, 요정 같기도 한 오묘한 디자인에 쫑긋한 귀, 익살스러운 표정은 다른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집니다. 특히 매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상상도 못 한 콘셉트와 디테일로 수집가들을 놀라게 합니다. 마카롱, 플라워, 몬스터 등 다양한 시리즈를 모으다 보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컬렉팅하는 기분이 듭니다. 마감 처리나 도색 퀄리티 역시 가격대가 있는 만큼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둘째, '모으는 재미'와 '소소한 성취감'입니다. 블라인드 박스를 뜯을 때의 설렘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죠. 원하는 캐릭터나 '시크릿'을 뽑았을 때의 짜릿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 큽니다. 비록 꽝(?)이 나오더라도, 하나씩 채워져 가는 컬렉션 장식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집이라는 취미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셋째, 인테리어 효과와 사진 찍는 즐거움입니다. 파스텔톤의 라부부들은 어디에 두어도 주변을 화사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책상 위, 침대 머리맡, 장식장 등 라부부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또한, 작은 소품과 함께 연출 사진을 찍거나 여행지에 데려가서 인증샷을 남기는 등 새로운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알게 해줍니다. SNS에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는 덤이고요.
솔직히 말해 아쉬운, 감당해야 할 '라부부의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50만 원을 쓰면서 뼈저리게 느낀 단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째, 사악한 가격과 증식 속도입니다. 블라인드 박스 하나에 보통 1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처음엔 한두 개로 시작하지만, '시크릿'이나 원하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혹은 시리즈를 다 모으기 위해 계속 구매하다 보면 어느새 통장 잔고는 바닥을 보입니다. '이것만 사고 그만해야지'라는 다짐은 다음 신상 출시 소식에 무너져 내리기 일쑤입니다.
둘째, '블라인드 박스' 방식의 스트레스입니다. 쫄깃한 손맛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원하지 않는 캐릭터가 계속 중복으로 나올 때의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똥손'인 날에는 하루 기분을 망치기도 하죠.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중고 거래를 하거나 플미(프리미엄)를 주고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이 발생합니다.
셋째, 보관 및 관리의 문제입니다. 처음엔 몇 개 안 되어 보이지만, 수가 늘어나면 이들을 보관할 공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관리해 줘야 하고, 햇빛에 변색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전용 장식장을 구매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총평: 그래서, 50만원의 가치가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후회하지 않는다"입니다. 물론 지갑 사정은 아슬아슬해졌지만, 라부부를 통해 얻은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이 그 가치를 충분히 대신한다고 생각합니다. 취미 생활에 이 정도 투자는 할 수 있다는 자기 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요. 다만, 이제는 조금 더 계획적으로, 신중하게 소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구매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제가 문구점에서 '라푸푸'라는 짝퉁 라부부를 구매하고 환불받았던 아찔한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정품과 짝퉁,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